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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패스 라이프 ]

방콕에서 살아남기/한식 요리의 달인이 되다!

벌써 필자가 태국에 산지 언 4년 반이나 되어버렸다.

타지에 살면 언제나 그리운 것은 한국 음식...

매일 한국식당에 가서 사먹자니 너무 비싸고, 한식이 먹고는 싶고..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고, 직접 요리를 해먹다 보니 못하는 요리가 없게 됐다.

이번에 김치를 담근 필자..
어렵다던 김치를!!! 필자가!!!!
(스스로 자랑스러움)



먼저 장을 봐야지~
로터스에 가서 김치를 담글 재료들을 한가득 하고~
아, 맞다~ 포인트 충전도 잊지말고~(알뜰살뜰)



태국 배추는 거의 치앙마이에서 오는데 건기 무더운 시기에는 우리나라 봄동 사이즈로 작게 나온다.
10~1월 정도에는 치앙마이 날씨가 선선 쌀쌀해져서 이 시기에는 한국 보다 크진 않아도 얼추 비슷한 크기의 배추가 나온다.
색좋고 싱싱한 배추를 보고 미친듯이 쓸어담은 필자..
김치 담글일은 생각안하고 일을 벌린듯 하다..ㅠ_ㅠ
일단 배추를 절이기 위해 배추 쪼개기 한판!



보통 절일때는 배추 한통에 한컵의 천일염을 사용하는데
배추가 한국보다 작기때문에 반컵의 천일염을 사용하여 배추를 절였음!
아..정말 일을 너무 벌린 것 같다. 적당히 살껄 후회하는 순간!
한국에선 보통 8시간 가량을 절이는데 방콕은 날씨가 더우므로 5~6시간 정도를 배추를 절인다.



적당히 절여진 배추를 꺼내보니 아...양이 상당하다.
미쳤지 내가..ㅠ_ㅠ
어쩌겠니..이미 벌인 일은 수습을 해야지..ㅠ_ㅠ 으흐흑..



중간 과정샷을 통째로 못 찍어버렸다;; 킁..
다싯물을 내서 풀을 쑤는데 필자는 쌀밥을 믹서로 갈아서 풀을 만든다.
흰쌀밥으로 풀을 쑤는 경우 김치가 발효가 더 맛있게 잘된다고 함! 참고 참고!
그리고 밀가루풀에 마늘, 생강, 무, 사과, 홍고추, 양파를 넣고 갈아 갈아~
그 다음에 볼에  쏟아넣소 고춧가루 투하 + 젓갈 투하!
젓갈은 간을 보면서 조금씩 넣는 것이 중요!
좋은 거 다 들어가면 무조건 김치는 맛있어짐! 여러번의 실패를 경험하면서 깨달은 것!



만들어진 김치양념을 맛깔나게 발라주면 끝~~~~
와아~~~

이틀에 걸쳐 담근 방콕표 김치!
맛이요? 죽여주지요!!!
건강한 재료로만 이용하여 맛이 아주 깔끔하달까??
해외살이하는 이들이라면 필자의 마음을 이해할것이다!
직접 해서 먹는 이 마음을......ㅠ_ㅠ
주머니가 브루주아라면 양껏 사다 먹겠다만, 외국에선 김치도 비싸니까
외국사는 사람들은 거의 어쩔 수 없이 장금이화 되어간다..



남은 배추로는 동치미도 한번!
3일정도 숙성후 맛본 결과...존맛!!! 세상마싯!!

필자의 문제는 요리할때 손이 너무 크다는 것..
이번에도 나눔모드 들어가야겠다!
냉장고에 다 안들가요 ㅠ_ㅠ
한국도 김장시즌인 만큼 여러분들도 맛좋은 김치 맛있게 잘 담그길 바라며,
주변 지인들과의 김치 나눔으로 뜻깊게 한해를 마무리하기를 바란다!
아디오스~~~